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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벽두 혼밥시대 ①] [르포] 컵밥거리, 그곳에 혼밥 패밀리가 있었다

  • 기사입력 2018-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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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들 저렴하게 한끼 해결
-노량진 컵밥거리 새해부터 활기
-1인가구 혼밥 열풍 올해도 지속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영하온도로 추웠던 새해 첫날. 12시가 조금 지나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온 공시생들이다. 이들이 선택한 점심은 ‘컵밥’이었다. 컵밥을 비우는 시간은 10분도 안걸렸다. 컵밥을 비운 공시생들은 다시 거리에서 사라지고 거리는 다시 한산해졌다. 이곳 노량진은 불금도 주말도 없다.

서울 노량진 사육신공원 방향으로 걷다보면 작은 노점들 2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가게마다 3~4명이 선채로 밥을 먹고 있다. 이곳이 바로 ‘노량진 컵밥거리’다.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공시생들이 컵밥으로 점심 한끼를 해결하고 있다. 이들이 늘어나면서 컵밥거리는 활기를 띠고 있다.

컵밥거리는 한번의 시련이 있었다. 몇년전만해도 서울 지하철 노량진역 건너편에 컵밥거리가 형성됐는데 주변 상가 상인들이 건물내 식당들에 피해를 준다는 불만이 높자 조금 더 외진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하지만 ‘혼밥’ 열풍으로 한적한 위치가 되레 덕을 보면서 주변 직장인까지 고객층으로 확보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았다. 직장인 강모 씨는 “혼밥 열풍 덕에 컵밥거리도 예전의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며 “가끔 일이 바쁘면 점심에 컵밥으로 한끼 해결하고 퇴근하다 혼자 집에서 저녁을 해먹기 귀찮아서 또 한번 들러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갈 때도 많다”고 했다.

컵밥거리의 컵밥 가격도 2500원~4500원으로 부담감이 없지만 컵밥가게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가게마다 컵밥은 물론 와플, 수제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컵밥 역시 햄ㆍ김치ㆍ베이컨 같은 기본 재료를 제외하고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다. 공시생 한모 씨는 “삼시세끼를 해결해야 하는 탓에 가격이 저렴해도 매번 가게 앞에만 가면 단돈 500원 때문에 고민한적도 많다”며 “올해 봄까지만 컵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지만 노량진의 컵밥거리는 어찌보면 이처럼 여전히 마음이 추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공시생들이 컵밥으로 점심 한끼를 해결하고 있다. 이들이 늘어나면서 컵밥거리는 활기를 띠고 있다.

불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1인가구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수요가 늘면서 컵밥 시장은 쑥쑥 커가고 있는 추세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컵밥 시장 규모는 2015년 340억원에서 2016년 554억원으로 늘었다. 매장에서 파는 컵밥의 경우 메뉴에 따라 2000원~3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부담도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컵밥을 상온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점도 1~2인 가구에는 매력적이다. 또 컵밥류는 간편가정식 제품에 비해 유통기간이 8~9개월로 긴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컵밥 형태로 간편함을 강조한 인스턴트 밥 메뉴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최근에는 즉석밥으로 집밥 못지않은 한 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동밥ㆍ컵밥ㆍ덮밥 등 복합밥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는동시에 업계에서도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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