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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게임사, 인공지능 결합 가속화] 크리에이티브'부스터 업' 전 사업 영역서 확장

  • 기사입력 2018-0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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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ㆍ넥슨ㆍ넷마블 중심 AㆍI 연구개발 '확대' 
- 개발 비용ㆍ시간 감소로 콘텐츠ㆍ서비스 '강화'
- 단순 업무 감소로 개발자 창의력 발휘 '기대'
- 역량 강화 및 업계ㆍ학계 간 기술 공유 '관건'


국내 게임업계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ㆍ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게임사를 중심으로 인력 충원 및 R&D 강화 등 본격적인 인공지능 연구개발 행보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프로그래밍, 그래픽, QA(품질 관리) 등 게임 개발에서부터 개인 맞춤형 CS(고객 서비스) , 최적화 BM(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다각도로 인공지능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기업 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존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또한 자본이 열악한 중소개발사에게는 인공지능 기술 연구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는 만큼, 게임산업 역시 변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내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기존 인력들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전체 산업 발전을 위해 기초 기술을 공유하는 '선견지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3N으로 대표되는 국내 대형게임사들은 2018년 화두로 '인공지능'을 손꼽았다.
먼저 넥슨은 AㆍI 기반 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신설, 내년까지 5배 수준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도 게임ㆍIT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설립된 'AㆍI 랩'을 센터로 격상했다. Aㆍ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를 개발 중인 넷마블게임즈 역시 지난 9월 전사 리더 500여명이 참석한 'AㆍI 포럼'을 개최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인공지능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 서비스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는 일차적인 이유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강화된 게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즉, 다양한 이용자 성향을 수렴한 '인터랙티브(반응형) 게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현된 실시간 반응형 콘텐츠로 진보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반의 PvP 매칭 시스템이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잔존율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게임사들은 보다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추가적인 수익을 거두는 기회로 돌아온다.
특히, 게임사 내부적으로는 인공지능 활용으로 고정비용과 개발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프로그래밍, 그래픽, QA 등 게임 개발 과정에서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버그 테스트, 그래픽 리소스 폴리싱 등 필연적으로 단순 업무가 다수 발생한다. 이처럼 반복적인 업무에 대해 인공지능의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한다면,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할 때보다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작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개발에 투입되는 고정비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게임 개발 추가비용을 확보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은 게임사의 수익과 직결된 BM이나 CS, 보안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구매 패턴이나 아이템 관련 수치 등 수많은 변수를 인공지능으로 계산할 경우, 기존 개발자들보다 정교한 BM을 설정할 수 있다. CS 영역에서도 딥러닝을 통해 전체 이용자들의 문의내용을 패턴화한다면, NPC나 챗봇 등이 개인별 성향에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적은 비용 투자로 이용자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행동 패턴 학습에 기반을 둔 작업장 탐지나 게임 영상 및 이미지 학습을 통한 핵 프로그램 탐지를 통해 자사 게임 서비스에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 업무 '위기' vs 창조 역량 '기회'
게임산업과 인공지능의 결합에 대해 대다수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말했듯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고정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보다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자들에게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 발달에 따라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단순 업무를 인공지능이 전담하고, 게임 기획이나 새로운 시스템 개발 등 인간의 창조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개발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높은 기술 역량을 지닌 게임 개발사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IT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AㆍI 센터'를 통해 게임 플레이 연구를 비롯해 NLP(자연어 처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으며,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역시 지속적으로 빅데이터, AㆍI 관련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산업 발달 과정에서 신기술이 기존 인력들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기술적인 역량이 다소 부족한 신입 인력이나 단순 업무 전담 인력들에게는 게임산업에 진입하고 생존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개발자는 "게임 개발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란 현재의 환경 속에서는 기존 인력들이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신입 개발자들이 주로 담당하는 UㆍI 개발은 기존 에셋을 조립하는 수준인 경우가 많고, QA나 운영 파트에서도 단순 테스트나 카페 운영 등의 업무를 전담한 인력들이 개인별로 커리어를 변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인력과 개발사 간 현격한 기술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등장했다. 대형 게임사를 제외한 대다수 개발사들은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 비용에 자금 대부분을 활용하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조성하거나 기존 인력을 교육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만한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컬래버레이션' 통한 변화 선도 '기대'
올 한 해 동안 인공지능 도입을 준비해온 국내 대형게임사들은 2018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 연구개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 간 기술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향후 게임산업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곧 게임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사와 종사자들이 인공지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한 자세로 대응해야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인공지능 도입으로 게임산업은 많은 영역에서 큰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업계가 변화에 발맞춰 기존 인력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는 오히려 개인과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형 개발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전체 경쟁력 확대를 위한 큰 안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대형 게임사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기술을 오픈하면, 다수의 중소 개발사들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유망한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의 인재 영입 경쟁에서 게임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게임업계 전체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업계는 '인공지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 이미 물밑에서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점차 연구개발의 성과들이 하나 둘 공개되면서, 다가오는 2018년에는 게임산업 내 인공지능 대전도 예고된다. 모바일게임이나 VR게임 등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지 못했던 국내 게임업계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산업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머리를 맞대고 과거와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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