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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투자자들 코스닥 ‘풀베팅’ 12월 코스닥 순매수 역대 최대
- 기관투자자 12월 증시 순매수 6조원, 10년래 최대
- 코스닥시장 순매수 역대 최대치 기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달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매수가 1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집계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과 향후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 진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과 달리 세금이슈는 물론 증시에 대한 신뢰 하락과 가상화폐 투자 열풍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최대수준을 보였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유가+코스닥)에서 6조2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월별 순매수 기준 지난 2007년 8월 6조4271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 기관순매수는 1조1977억원으로 나타나 코스콤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집계한 이래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연기금 투자확대, 세제혜택 제공, 기업공개(IPO)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을 공개했다.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연말 코스닥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800포인트선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내년은 코스닥 목표지수를 880으로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체 기업 이익이 현재의 시장 예상대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지수는 900포인트 선이나 네자릿수대 진입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예상 밴드를 660~88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대내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조적 변혁기에 진입한 가운데 벤처ㆍ창업활성화 지원 및 세제 혜택, 그리고 벤처 중소기업부 신설 및 4차 산업혁명위원회 출범 등 정부의 각종 지원,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 방안,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 등을 고려할 때 제2의 벤쳐 붐이 도래할 경우에는 코스닥지수의 네 자리수대에 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개인의 손바뀜 현상도 특징 중 하나였다.

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들은 무려 1조4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순매도 규모 역시 집계 이후 사상최대치였다.

이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과세에 대한 부담으로 개인들의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와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관의 12월 코스피시장 순매수는 4조8292억원으로 이 역시 2007년 8월 6조2625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개인 순매도는 3조6645억원으로 2012년 8월(4조7027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증시 전체에서는 외국인이 9조709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이 4조2218억원, 개인이 8조660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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