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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vs 보리…베타글루칸 효능 뭐가 다르지?

  • 기사입력 2017-12-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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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면역기능 향상·암세포 성장 억제 뛰어나…보리, 다이어트·변비 해소에 좋고 심장질환·당뇨도 예방

‘베타글루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의 영향으로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슈퍼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다. 베타글루칸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두 가지다. 바로 버섯과 보리. 두 식품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다.

버섯의 베타글루칸


베타글루칸이라는 영양소를 띄운 주인공이 바로 버섯이다. 학계에서 버섯의 항암효과를 연구하며 베타글루칸의 효능이 주목받게 됐다. 버섯 속 베타글루칸이 킬러(killer)T세포, NK세포 등을 활성화시켜 암의 발육이나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특히 상황버섯 속 베타글루칸은 암세포 성장 억제에 효과가 높다. 그 중에서도 목질진흙버섯은 베타글루칸1.3이 풍부하다. 과거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암연구소에선 목질진흙버섯이 ‘암세포의 성장 억제와 방사선 및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국립암연구소에서도 상황버섯 중 목질진흙버섯이 가장 우수한 종양저지율 및 퇴치율을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버섯 속 베타글루칸은 또한 면역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백혈세포 생산을 자극해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미국영양학회저널에 실린 플로리다대 식품농업과학연구소(UF/IFAS) 수 퍼시벌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선 표고버섯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선 건강한 성인남녀 52명(21~41세)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건조한 표고버섯 1개(약 113g)를 4주 동안 매일 섭취하게 하고 실험 전후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표고버섯을 섭취하기 전보다 감마·델타 T-세포 기능이 향상하고 염증성 단백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면역체계가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연구팀은 이에 “매일 표고버섯을 한 개씩 먹으면 자신의 면역력이 향상하는 것은 물론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염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섯 중에서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버섯은 표고버섯을 비롯해 잎새버섯, 차가버섯, 꽃송이버섯, 느타리버섯, 상황버섯 등이다.

보리ㆍ귀리 베타글루칸


곡물에도 베타글루칸은 풍부하다. 보리와 귀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보리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슈퍼푸드’다. 보리를 통한 베타글루칸의 효과는 다양하다. 특히 육식과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보리 속 베타글루칸은 탁월한 효과를 낸다.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은 하루 3g씩 섭취하면 대변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에 좋은 것은 물론 체중 조절 효과도 있다. 통보리 100g엔 무려 18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귀리 속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식품과학 및 식품안전성 종합연구(Comprehensive Reviews in Food Science and Food Safet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귀리의 베타글루칸을 매일 3g씩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고 심장 질환 위험이 23% 가량 낮아진다. 베타글루칸 3g은 오트밀 한 컵 반, 요리하지 않은 생 귀리 3/4컵에 해당하는 양이다.

보리 속 베타글루칸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보리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의 양은 귀리보다도 많다. 미국 북부지방 농작물 연구소에 따르면 보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의 효능에 대한 10건의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보리가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 155명의 실험 대상자들은 8~12%의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를 봤다. 보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선 베타글루칸을 1일 3g, 한 끼당 1g씩 세 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곡물 속 베타글루칸은 당뇨 예방에도 좋다. 충북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귀리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을 2주 동안 먹은 당뇨병 쥐는 그렇지 않은 당뇨병 쥐보다 혈당 농도가 35~42% 떨어졌다. 중성지방 농도도 25~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혈중 지질을 낮추면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귀리 속 베타글루칸 역시 버섯처럼 면역 기능 강화에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 귀리의 베타글루칸이 IL-2, IL-12 등 면역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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