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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더블폰 시대 열린다…SKC-코오롱 ‘투명PI 필름’ 경쟁 점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내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후년께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양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SKC는 SKC진천공장에 투명PI 필름 생산을 위한 신규설비를 도입, 투명PI 필름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고경도 코팅 등 필름가공을 담당하는 SKC하이테크앤마케팅에도 별도 투자가 진행된다. 총 투자비용은 850억원으로, 2021년 이후 투명PI 필름 시장 내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C 연구원이 투명PI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SKC]

SKC의 투명PI 필름 시장 진출 선언으로 국내 투명PI 필름 시장 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50대 50대 합작사인 SKC코오롱PI를 통해 PI 필름을 생산, 필름 시장 확대에 손발을 맞추고 있어 ‘동지’이자 ‘경쟁사’로서 양사의 경쟁구도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6년 CPI(투명PI) 필름 개발을 시작한 코오롱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투명PI 필름 양산에 900억원을 투자키로 발표했다. 코오롱은 최근 구미공장에 CPI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내년 1분기 시운전 및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코오롱 측은 “내년 1분기에 양산 준비를 마치고 이후 폴더블폰 양산시점과 고객사와의 협의 등에 따라 양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10여년간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측은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2등 업체 대비 우리가 최소 3~4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후발주자 추격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후발주자인 SKC는 필름시장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양산체제를 구축, 조기에 생산 안정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투명PI 필름 제작공정의 개발ㆍ양산 경험이 있는 유색PI 필름의 공정과 비슷하게 고안, 양산 초기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경 SKC 투명PI사업팀장은 “SKC가 가진 강점을 살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양산인증을 받는 등 고객사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겠다”면서 “양산 전까지는 파일럿 설비로 샘플을 생산하고 초기 시장 수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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