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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커넥티드카 필수 기술’…현대차그룹 ‘음성인식 비서’ 기술 개발, 2019년 탑재
- 사운드하운드社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서비스…차량 운행 환경 최적화
- 음성만으로 차량 주요 장치 컨트롤 및 탑승객 필요 정보 실시간 제공
- 내년 1월 CES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탑재된 커넥티드 콕핏 최초 공개
- 현재는 영어만 가능…한국어 포함 글로벌 주요 언어 인식 개발 진행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주인님 회의 가실 시간입니다. 목적지로 안내할까요?”

2019년에는 몇 마디 말로 차량의 주요 장치를 컨트롤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운드하운드사(SoundHound Inc.)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Intelligent Personal Agent)’의 개발을 완료, 2019년 출시될 차세대 신차에 처음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1월 CES 2018에서 현대자동차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공개할 커넥티드 카 콕핏의 렌더링 이미지 [제공=현대차]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음악 정보 검색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다. 복잡한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엔비디아, 우버, 샤프 등 전 세계 1만5000여 기업들이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연구 역량 기반 위에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Houndify)’가 융합된, 차량 운행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는 음성만으로 각종 차량 내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미래의 커넥티드 카가 제공하는 방대한 정보와 콘텐츠를 운전자가 주행 중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당장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콕핏 내에서는 음성만으로 ▷에어컨, 선루프, 도어잠금 등 차량제어 ▷차량 기능 관련 Q&A 등 기능은 물론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 기기들을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음성인식 ‘비서’라는 명칭에 걸맞게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추천하는 ‘스마트 캐어(Smart Care)’ 기술도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복수 명령어 처리 기능은 기존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예컨대 ‘내일 날씨 알려줘, 그리고(and) 집 거실 램프 좀 켜줘’라는 두 가지 실행 명령에 대해 각각을 개별 건으로 인식하고 분리해 처리한다.

이어 현대차는 내년 2월에는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될 5대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도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CES와 국내 자율주행 시연을 통해 선보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두 영어로 선보이고, 향후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주요 언어까지 인식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어의 경우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IT업체들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관련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9년 차세대 신차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탑재를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해 나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와 공동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 카의 초연결 서비스와 결합돼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최적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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