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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 투자 막바지…‘이것’ 모르면 낭패
-배당주 연말 하락…배당락과 종합과세 우려
-스팟성 보다는 6~12개월 투자가 트렌드
-DPS 증가 종목 관심가져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연말 배당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배당주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배당주가 주춤할 때를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조언한다. 올해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내며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부터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배당주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코스피200고배당’, ‘코스피고배당50’, ‘KRX고배당50’ 등 주요 배당지수는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대부분 성적이 저조했다. 매년 12월은 배당락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우려해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말에 배당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주로 배당락과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지적된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등의 요인으로 12월 말 이후 떨어지는 배당주 가격은 수급이 회복되는 1~4월에 강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짧은 기간 투자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는 배당투자 전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가져가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연말배당 집중도가 높았기 때문에 연말에 배당향 프로그램 매수 전략을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연말보다 분기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스팟성으로 짧게 투자하기 보다는 6∼12개월 정도 길게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보이면서 배당 기대감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이 2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근엔 배당 투자를 할 경우 배당수익률보다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하자는 의견도 있다. DPS가 증가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므로, 투자자들도 더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2년 연속 DPS가 증가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며 “2년 연속 DPS가 증가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두산, 기업은행, 효성, 신한지주, KB금융, 코웨이, DB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GS, 삼성화재, LG유플러스, 에이블씨엔씨, 한라홀딩스, 쿠쿠전자, SK머티리얼즈 등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코스피·코스닥 증시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12월 결산 기업 기준으로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을 받으려면 올해 증시 최종 매매일인 28일 주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식을 산 뒤 계좌에 주권이 들어오는 2거래일 전에 매수할 필요가 있다. 실물 주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29일까지 본인 명의로 명의개서를 마쳐야 배당권을 행사할 수 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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