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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교육 앱 ‘키즈곰곰’ 대박 낸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6개월만에 회원 18만 ‘눈앞’
행복한 육아 공유가치 창출
탄생주역 이재혁ㆍ이서연氏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삼성카드의 유아용 교육 애플리케이션 ‘키즈곰곰’이 일을 냈다. 출시 6개월여 만에 회원수 18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앱의 아기곰 캐릭터 ‘곰곰이’로 19일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까지 받았다.

‘키즈곰곰’은 유아교육전시회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았다. 아이들에게 ‘곰곰이’가 마법사 그림을 보여주며 “어떤 마법을 부릴까”하고 묻자 앞다퉈 기발한 대답들이 쏟아졌다. 호기심에 전시회 부스를 찾은 부모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부스에서 얻은 곰곰이 손인형과 감정카드는 감정 기복이 심한 유아들이 화가 나거나 토라졌을때 부모에게 그 감정을 조곤조곤 전달하게 했다.

그림 한 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잔뜩 화가 난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는 ‘곰곰이 마법’은 이재혁 삼성카드 디자인센터장의 손에서 나왔다.

이 센터장은 “‘곰곰이’는 인간공학적 디자인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곰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호하는 형태를 데이터로 축적해 가장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이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큰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야심차게 내놨다가 실패한 경우도 많은데, 카드 디자인을 하다 캐릭터를 만들려니 쉽지 않았다”며 “삼성카드가 잘하는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시도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수개월 동안 사내ㆍ외에서 유아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했다. 부모의 기호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곰의 머리 크기, 눈 간격, 눈 크기 등 모든 부분을 정했다. 아기를 연상시키는 분홍 발바닥의 머리 큰 ‘곰곰이’는 데이터 기반으로 탄생했다.

‘키즈곰곰’은 삼성카드가 공유가치 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돌도 되기 전부터 아이들을 사교육에 노출시키는 경향을 줄이고 행복한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앱을 기획한 이서연 커뮤니티서비스팀 차장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곰곰이 생각하다’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곰곰이’를 고안했다”며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10분씩 대화를 하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과 그림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즈곰곰’ 앱은 자기 전 부모와의 대화를 끌어주는 그림책 등 다양한 소품으로도 나왔다. 최근에는 ‘아빠 육아’가 중시되는 경향을 고려해 ‘아빠랑 나랑’이라는 그림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다음해에는 “창의력에는 국경이 없습니다”는 콘셉트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키즈곰곰’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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