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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 위해 민낯 촬영’ 김태리…“눈에는 발묶였어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역할을 위해 민낯으로 촬영에 임하는 과감함(?)을 보였던 여배우 김태리가 눈에는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였다.

18일 김태리는 밤부터 내린 폭설 탓에 영화 ‘1987’의 시사회에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하는 지각생이 됐다. 하얀 원피스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태리는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있었던 ‘1987’ 언론시사회 때 입었던 의상을 또 다시 입은 것. 수수한 여배우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후문.

또한 김태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1987’에서 유해진이 연기한 양심적인 교도관 한병용의 조카이자 연세대 87학번 새내기 ‘연희’ 역할을 맡아 연기하기 위해 거의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1987’ 예고편 영상 캡처]

연희는 삼촌인 한병용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하고 대학입학 후 동료 학생들의 시위를 보며 갈등하는 역할로, 풋풋한 대학생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메이크업을 지양했다는 것. 김태리는 “신입생 캐릭터를 위해 화장은 안 했다. 이전에 먼저 촬영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나 ‘아가씨’ 때도 캐릭터 특성상 눈 화장을 안했었다”고 말했다.

20대 여배우가 캐릭터를 위해 화장을 안 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당차고 야무진 김태리의 연기를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어 김태리는 “연희 캐릭터가 중반부를 지나서 처음 등장하니 앞에 선배님들이 쌓아놓은 에너지를 받아서 그것을 딛고 흘러가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영화를 찍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주연을 맡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으로 ‘1987’에는 뒤늦게 합류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13일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엄청 좋았다. 보통 배우들이 시사회장에서 많이 울지 않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며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새 영화 ‘1987’은 1987년을 뜻하며, 그 해 1월에 있었던 서울대생 박종철 군의 고문치사 사건을 다뤘고 이후 6월 전국적으로 호헌 철폐,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과정을 담은 실화 영화다. 한 대학생의 죽음이 6월의 광장으로 이어지기까지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1987년을 그려내고 있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 ‘1987’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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