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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ㆍ폭스바겐 돌아오고, 현기차 내수 집중도 커지고…국내 완성차 3사 내년 전망 ‘우울’
- 수입차 성장 규모 큰 데다 ‘글로벌 부진’ 만회하려는 현대ㆍ기아차 내수 집중도 높이면
- 국내 3~5위 한국GMㆍ쌍용차ㆍ르노삼성 내년 전망 쉽지 않을 듯…신차 효과는 ‘기대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3~5위 완성차 회사들의 내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현대기아차도 내수 집중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힘겨운 올 한해를 보낸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은 내년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 회사들은 올 한해도 내수 시장에서 힘겨운 경쟁을 벌여왔다. 업계 1위인 현대차가 올 1~11월 내수 판매량을 전년 대비 8.4% 늘린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25.6%, 6.6% 판매량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신차 G4렉스턴의 선방 속에 판매량이 3.4% 늘어나기는 했지만 1~3분기 내내 적자를 냈다.

수입차시장이 전년 대비 3.7% 성장한데다 중국과 미국 등 주력 시장에서 최악의 침체를 겪은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관측된다.

이렇듯 힘든 한 해를 보낸 완성차 3사의 내년 전망 역시 녹록치 않다.

일단 내수 시장 규모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8년 내수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182만대 예상) 보다 2만대 줄어든 180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체 파이는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시장을 올해 예상 등록대수인 23만5000대 보다 9% 가량 성장한 25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거시경제적 요인도 수입차 선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집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도 완성차 3사로서는 부담이다.

현대기아차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부진을 만회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당장 예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체 판매량 목표를 올해(825만 대)보다 70만 대 가량 낮춘 750만대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캐피털을 가진 현대기아차가 차량 할부 등 프로모션을 강하게 걸고 국내 시장 집중도를 높일 경우 타사가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출시가 예정된 중형 SUV 에퀴녹스(한국GM), 픽업트럭 Q200(쌍용차), 소형차 클리오(르노삼성) 등이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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