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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뒤치락’ 현대차 글로벌 시장…중국 1위 복귀
- 3위로 추락했던 중국 시장, 사드 해빙으로 1위 부상
- 美 판매 부진 지속…2위 한국보다 낮은 3위 머물러
- 현지 선호도 높은 SUV 라인업 강화하며 반전 모색키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시장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요동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글로벌 3위까지 떨어졌던 중국 시장이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 속에 다시금 1위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과 함께 빅(Big)2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66만4358대로 글로벌 1위 시장으로 복귀했다. 이는 11월 한 달에만 올해 들어 가장 많은 9만5002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중국 누적 판매량은 56만9356대에 머물며 2위 시장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누적 판매량이 48만9340대에 그치며 3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나 줄어든 상황이었다.

11월 중국 시장의 1위 회복은 한ㆍ중 정부 관계를 개선하는 ‘10ㆍ31 합의’와 함께 현대차의 현지화된 신차 출시 등에 힘입은 것으로 이해된다. 10ㆍ31 합의 전후로 현대차에 대한 현지 인식이 개선되는 중에 신형 루이나, ix35 등 현지화된 신차 발표가 이어지면서 11월 중국 판매가 올해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루이나의 경우 11월에만 7810대나 팔리며 현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물론 11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사드 여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개선 조짐은 뚜렷해보인다.

중국 판매 회복과 달리 미국 지역은 여전히 힘겨운 양상이다. 지난 11월 기준 미국 누적 판매량은 62만19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2.7% 줄어든 수준으로, 연말이 되서도 감소폭이 줄지 않고 있다. 경쟁업체인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한편 빅2 시장의 요동 속에 한국 시장의 순위 바뀜도 뚜렷했다. 지난 9월 한국 판매량은 51만8671대로 1위 시장으로 부상했으나,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11월 누적 기준으로 63만557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 회복을 위해 최근 해외법인장회의를 열고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SUV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소형 SUV 코나 출시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SUV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하기로 했고, 중국에서도 지난달 공개 후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ix35를 비롯해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시노 등을 출시해 회복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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