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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뜨면 춤추는 암호화폐株… ‘재료’ 될 향후 이슈는?
정부규제·은행권 협력 등 변수

최근 가상통화(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관련 테마주(株)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 강도, 해외 제도권 시장 진입 소식 등과 함께 이틀에 하루 꼴로 큰 폭의 출렁임을 나타내고 있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평가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에스코인‘을 개설한다고 밝힌 후 14거래일 만에 53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에는 3거래일 연속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폐기물 처리 및 진공증착장비 전문업체인 한일진공의 주가 추이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일의 절반 가까이는 5% 이상 급등락으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흐름을 반복하는 가운데, 급등락의 ‘재료’가 될 향후 이슈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정부의 규제 강도다. 지난 13일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금지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일종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고 판단, 암호화폐 가격 및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행위를 유사수신업으로 규정하는 현행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과 여부가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의 핵심축 중 하나인 은행권과의 협력 정도도 시장 열기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올해 안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제공해온 가상계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이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최근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자율규제안에 따르면 본인확인이 강화된 가상계좌가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된다. 거래소가 보유한 이용자 정보와 은행에 등록된 정보가 일치할 경우에만 원화로 가상계좌 입출금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 여부도 주목 요인이다. 지난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출시한 첫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첫날만 반짝한 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CME의 선물 거래량이 CBOE의 55배에 달하는 만큼, 기관 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주 횡보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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