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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채소 가득 담은 편의점 도시락, 맛 좋고 영양 듬뿍
평소 약속이 없는 저녁엔 혼밥을 즐기는 필자는 지난 14일 저녁, 평소와 다른 선택을 내렸다. 뿌리채소가 든 도시락을 시식해보기로 한 것. 마침 운동 후 허기를 달래고자 습관처럼 찾은 동네앞 편의점 이마트24에서 딱 맞는 도시락을 발견했다. 새롭게 나왔다는 ‘그릴치킨과 뿌리채소모둠’ 도시락<사진>
‘그릴치킨’이 강조돼 얼핏 닭가슴살 도시락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팩의 주인공은 ‘뿌리채소’들이었다. 다이어트를위해 집에서 닭가슴살, 양상추, 계란 등으로 도시락을 만들곤 했지만 이외에 무엇을 더 넣어야 할 지 고민스러웠던 게 사실. 집어든 이 도시락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고구마, 연근 등의 든든한 뿌리채소들을 보니 꽤나 먹음직스러웠다. 옥수수콘과 렌틸콩, 단호박 등도 함께 담겨 있었다.
꽤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 것은 그릴 치킨. 겉면을 그릴에 구운 후 먹기 좋게 잘려져 있었다. 일반 도시락에서 닭가슴살이 이렇게 풍성하게 들어 있는 것을 잘 보지 못했던 터라 겉보기엔 일단 합격점.
먼저 집어든 닭가슴살은 뱃속의 든든함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필자처럼 다이어트 중인 이들이 죄책감 없이(?) 먹기엔 제격처럼 보인다.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과 심심함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 맛을 뿌리채소들이 잡아줬다.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고구마는 보기보다 부드럽게 넘어갔다. 집이나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오면 좀처럼 젓가락이 가지 않던 연근도 이렇게 도시락에 들어있으니 자연스럽게 입으로 가져갔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새삼 감미롭다고 할까. 연근이 하나밖에 없는 게 되려 아쉬웠다. 겨울이 제철인 단호박은 씹을수록 그 맛이 달았다. 렌틸콩과 옥수수콘까지 있으니 맛과 영양을 더한 느낌이다. 뿌리채소는 고소한 아몬드가 들어간 미소아몬드 드레싱에 찍어 먹으니 한결 낫다.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도시락에 적힌 열량을 보니 290kcal. 나트륨은 1일 권장량기준의 21%, 지방은 5%였다. 건강함을 먹은 만족감이 들었지만 ‘하루 한 끼만 이렇게 먹었어도 올해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뒤따라 왔다. 연이은 송년회 저녁으로 건강이 걱정된다면 하루 한번쯤 뿌리채소 가득한 도시락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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