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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속 신생아 국과수 부검 시작, 병원도 모른다는 사망원인 밝혀질까?
[해럴드경제=김태열 기자]‘신생아 4명 집단사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이대목동병원에서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분소로 옮겨진 4명의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이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신생아 시신은 18일 오전서울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7시부터 차례로 서울분소로 옮겨졌으며 유가족들도 함께 했다.

이번 국과수 부검이 신생아 4명의 갑작스런 사망원인을 밝혀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과수와 경찰관관계자는 “부검을 하더라도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때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건사가 이루어져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의료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인데다 4명의 신생아가 동시에 사망한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이다. 

[사진설명=8일 오전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사고로 숨진 신생아의 시신이 부검을 위해 국과수 서울분소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검은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을 때 실시된다. 국과수 관계자는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은 물론 이들에 사용된 약물 전체를 넘겨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신생아들의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하는 등 의료과실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아 4명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로, 16일 오후 9시32분부터 10시53분 사이 1시간21분간 잇따라 사망했다. 같은 공간에 있던 신생아 4명이 1시간2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숨진 사고는 의료계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의료과실 여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이 맡기로 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의무기록에서부터 현장에 있던 의료진 등 관계자, 기계 결함 여부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의료사고 특성상 일단 부검 결과가 나와야 조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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