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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인공지능(AI) 가세, 네이버와 AI 스마트홈 ‘승부수’
- IPTV, IoT에 네이버 AI플랫폼 ‘클로바’ 접목
- 홈 IoT 가입자 1위 기반…AI 스마트홈 ‘차별화’
- 권영수 부회장, “홈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네이버와 함께 AI 스마트홈을 구현하며 ‘홈 미디어 분야 1등’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AI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선택한 것은 협력이다.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탑재한 경쟁사와 달리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홈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LG유플러스 모델이 IPTV, 홈 IoT와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를 접목한 ‘U+우리집AI’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홈 IoT 서비스와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를 접목한 AI 스마트홈 ‘U+우리집AI’를 공동으로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 플러스(+)’와 IPTV 셋톱박스, IoT 서비스를 연계했다. 홈 IoT 허브 역할을 AI 스피커에게 맡김으로써 스마트홈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AI 스피커 뿐만 아니라 홈 미디어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20일부터 시작된다.

‘U+우리집AI’의 핵심 기능은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이다.

특히,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말 한마디로 작동할 수 있다. 기존 AI 스피커 역시 IoT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있지만, LG유플러스가 홈 IoT 1위 사업자임을 고려하면 보다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71%에 달한다. 최근에는 홈 IoT 가입자가 100만 가구를 넘어서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셋톱박스에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20일 이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3분기 기준 회사의 IPTV 가입자 수는 342만9000명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7월, KT는 올해 1월 각각 AI 스피커 ‘누구’와 ‘기가지니’를 내놨다. 최근에는 카카오가 ‘카카오미니’를, 네이버도 ‘웨이브’와 ‘프렌즈’를 내놓으며 AI 스피커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경쟁사에 비해 AI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LG유플러스는 무리하게 독자 진출을 고집하기 보다 네이버와의 협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IPTV, IoT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홈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역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클로바’의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및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U+우리집AI’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31일까지 U+인터넷 가입자 중 U+TV 신규 가입자와 IoT 패키지 신규 가입자에게 ‘프렌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프렌즈+’ 단품은 LG유플러스 IoT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12만9000원이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별도 AI 스피커(블루콤 제조)도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이 제품도 ‘클로바’를 탑재했으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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