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타일 솟구치고 곳곳 균열…동문건설 부산 고층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입주한지 2년도 채 안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바닥 타일이 하늘로 솟구치고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동문건설이 시공한 부산 북구의 한 대단지 A아파트 고층에서 한 달 새 타일 솟구침 현상 30여건 이상 발생했고, 특히 포항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 파손 신고가 집중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날카롭게 솟구친 바닥 타일에 어린이나 노인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지만, 파손을 접수한 동문건설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 골조 자체가 뒤틀린 것은 아닌지, 내진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다”며 “시공사가 공사를 저가로 발주해 부실시공이 일어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A아파트 입주자 대표단에 따르면, 타일 파손뿐만 아니라 천장 균열과 누수 등 입주한 지 2년밖에 안 된 A아파트에서 지금까지 무려 1만 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하자 보수시공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입주 초부터 30개 동으로 구성된 A아파트 지하 주차장 천장 곳곳에서 균열이 일어나 바닥을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심각한 누수가 발생했지만, 보수 이후에도 여전히 빗물이 새고 있다.

A아파트 한 입주자 대표는 “같은 곳을 7번이나 하자 보수를 받았지만, 지금도 고쳐지지 않았다”며 “공용 공간뿐만 아니라, 집 안 곳곳에도 하자투성이다”고 토로했다.

입주자들은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과 함께 시공사에 정밀구조안전진단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문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실시공은 아니고, 단순한 마감재 하자로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