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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가 공급 역대 최다… “내년 위축 전망”
올해 1만4367개 점포 분양

내년 대출 제한 등으로 위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상가 공급은 점포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대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상가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상가 분양 물량은 점포 수 기준 1만4367개로 8991개가 분양됐던 지난해에 비해 5400여개가 늘었다. 이는 기존에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풀렸던 2015년 1만3054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상가 수로 보면 243개가 공급돼 지난해 보다 43% 가량 늘었다. 상가 공급 자체도 예년에 비해 많았지만, 점포 수 100개 이상의 대규모 상가가 38개 분양(전체의 16%)하며 점포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곡, 미사, 동탄2, 다산신도시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수도권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집중되며 물량이 증가했다. 수도권이 전체 분양 물량의 75%를 차지했고, 지방은 25%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92개로 가장 많았고, 단지내상가 75개, 복합형상가 58개, 테마상가 12개, 대형복합상가 6개 순으로 공급됐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2845만원으로 최근 8년 중 가장 높았다. 상업용지 입찰경쟁 및 낙찰가격이 높아지며 상가 분양가도 동시에 높아졌다. 올해는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활발히 진행되며 평균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3㎡당 3089만원, 지방 3.3㎡당 213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예년과 비슷했던 수준을 보였던 반면 마곡, 다산, 미사 등은 3.3㎡당 5000만원 수준에서 공급되며 수도권이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전국 상가 분양 단지(부동산114 제공)]

그러나 내년 시장 전망은 어둡다.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투자수요의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상가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부동산114 측은 “최근 수도권 유망 지역의 1층 상가도 공실을 면치 못하고 있어 수요마저 감소한다면 상가 시장의 분위기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 감소로 상가분양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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