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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방중으로 또 하나의 산 넘었다”
-사드갈등 넘어 한중관계 본궤도 초석 마련
-靑 “‘혼밥론’은 국민 감정선 건드리는 언급”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3박4일간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비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한 총평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방중으로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말했다.

한반도문제와 북한ㆍ북핵문제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2개국(G20)인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잇단 정상 차원의 방문외교를 통해 의미있는 협력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얘기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빈 방중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정상 간 신뢰구축을 통한 양국관계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됐고 이런 신뢰를 토대로 향후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ㆍ번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14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북핵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모멘텀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로 얼어붙었던 양국관계 복원을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한중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사드문제로 서먹서먹했던 양국 정상이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를 완전히 극복했다”며 “물론 사드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 계속 해결해 나가야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봤듯이 그 언급 빈도ㆍ강도ㆍ주체ㆍ수준 등이 계속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와 관련해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 중국에 이해를 구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사드문제와 관련해 이전과 달리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는 원칙적인 수준에서만 언급함으로써 사드 문제가 실질적 봉인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낳았다.

중국이 경제ㆍ무역 등 실질 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정치ㆍ안보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분야에서도 교류를 본격화하기로 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동에서 양국 경제ㆍ무역 부처간 채널 재가동에 전격 합의했다. 리 총리는 특히 양국관계 발전에 따른 후속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중국 진출 한국기업이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사드보복 철회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문 대통령 ‘홀대론’을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중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서도 “그러나 국빈방문 과정에서 있었던 의미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꼼꼼히 들여다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이 중국 측과 두 차례밖에 식사일정을 갖지 못했다는 이른바 ‘혼밥론’에 대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언급”이라며 “과거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경우에 따라 공식적인 오ㆍ만찬이 한 번밖에 없었던 적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실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초 70분간 예정된 확대ㆍ단독 정상회담을 1시간 이상 늘어난 140분 정도 진행하고 5시간가량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내실있는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수 기자 /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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