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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차산성 집수지서 ‘목간’ 출토
- 광진구, 15일 오후 3시 아차산성 발굴조사 성과 공개
- ‘목간’과 목기, 고구려 기와 조각 전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사적 제234호 아차산성에서 종이 이전에 글씨를 적기 위해 사용하던 목간을 비롯 목기와 고구려 기와조각이 발견됐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와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는 삼국시대 한강 유역 최대 격전지 ‘사적 제234호 아차산성’ 3차 발굴조사 성과를 15일 오후 3시 현장에서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 6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수시설과 삼국시대 목간 및 기와 조각도 수습했다. 



집수시설은 계곡부 설치 위치에 맞춰 땅을 판 뒤 물이 새지 않도록 벽면에 점토를 부착하고 석재를 쌓아 만든 것이다. 규모와 형태로 봐서 성 안에 내려오는 물을 일시적으로 머물게 해 안정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또 이번에 한강 이북지역에서 최초로 아차산성 목간 1점이 출토됐는데, 집수시설 내부 뻘층에서 목기, 씨앗과 함께 발견됐다.

목간은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것으로, 삼국시대 목간은 이전에 한강 이남에 위치한 하남 이성산성에서 30여점과 인천 계양산성에서 2점이 확인됐다.

한편, 구는 2차 조사와 같이 이번에도 집수시설 일대 상부에서 유입된 고구려 기와편이 수습돼 성 내부 평탄지 주변에 고구려 건물이나 시설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우리구는 문화재청을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부터 아차산성 발굴을 하면서 지난해 고구려 군사시설인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사한 연화문 와당과 글자가 새겨진 명문 기와등을 발굴했다”며 “이번에 발견된 목간을 추가 조사를 통해 더 확보한다면 아차산성의 축성과 운영시기, 삼국시대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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