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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한중관계 악화는 朴 탓”…野 “그러려고 중국 갔나, 자괴감 들어”
- 與, 朴 전 대통령 끌어들여 성공 자처…“4대 원칙은 성과”
- 김성태 “文 대통령 이러려고 방중했나, 자괴감 들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당이 지난 정부를 끌어들이며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이 성공적이라고 자처했다. 야권은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말을 직접 인용해 구걸 외교나 하고 왔다고 반박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 간 이뤄진 4대 원칙 합의는 매우 시기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아시다시피 한중관계가 박근혜 정부 시절, 자유한국당 집권 시기에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우선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로 무너졌던 한중관계가 신속하게 복원되고 있다”며 “한중이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여당이 전 정부를 끌어들이며, 외교 성과를 홍보하려는 행태를 보이자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인용해 반박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구걸하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찾아가 엎드리는 것도 모자라, 문 대통령은 이러려고 중국 방문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받았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국회에서 열린 3선 의원회동 자리에서였다.

김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외교적 참사가 발생했다”며 “말만 국빈방문이지 문 대통령이 밖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중국까지 가서 혼자 밥 먹고, 중국 관리는 대통령을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4대 원칙에 실질적인 내용이 전혀 없단 비판도 이어졌다. 유의동 바른정당 대변인은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은 해 보지도 못했다”며 “상황은 매우 급한 데 양국이 합의했다는 4대 원칙은 한가하기 그지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중 정상이 한반도 평화 원칙으로 합의한 내용은 4가지로 각각 ▷전쟁 불가 ▷비핵화 원칙 ▷대화를 통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이 한반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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