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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전쟁의 서막’…비트코인 넘어서 무한 확장
-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 보안성 우수…가상화폐 넘어 물류ㆍ에너지 등에 적용
- 주요 기업, ‘블록체인’ 기술 투자 잇따라

[헤럴드경제=정윤희ㆍ박세정 기자] 블록체인에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에 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광풍이 몰아닥친 비트코인은 핵심기술로서 블록체인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이를 뛰어넘어 무한한 확장가능성에 기업들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광풍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실 ‘블록체인’은 이미 산업계의 핵심 기술트렌드 중 하나다.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미래 신산업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선 상태다. ‘블록체인’이 태동한 금융권은 물론 IT서비스, 물류, 에너지, 통신, 보험, 게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가정의 경우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웃간 전력 거래를 할 수 있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러한 추세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비자(VISA),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금융기업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오라클,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저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 세계 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거래가 ‘블록체인’에 저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은 AI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보안기술이다.

쉽게 말해 거래명세서를 담은 ‘블록’들을 ‘체인’처럼 연결해 하나의 장부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레고’를 조립해 장난감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만든 장부는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분산해서 관리한다. 중앙서버에 거래기록, 금융정보를 모아 관리하던 기존 방식은 해킹에 취약하다보니 이를 보완한 것이다. 또,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금융 뿐만 아니라 쇼핑몰, 도시재생, 소셜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분야가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상화폐에만 적용되는 기술이 아닌, 무한 확장성을 가진 기술이다.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실생활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웃간 전력거래, 전기차 충전서비스,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서비스,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서비스 등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력, 교보생명 등과 손잡고 이들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전기화재시 발화지점을 찾을 수 있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IT서비스 분야다.

삼성SDS의 경우 2015년 일찌감치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전자문서 원복확인 서비스, 블록체인 신분증을 응용한 회원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LG CNS는 세계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는 제조, 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계약’을 적용해 부품 공급과 대금 지불 과정을 대폭 간소화시키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SK C&C는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를 개발,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화물 위치정보, 온도, 습도 관리 등 실시간 정보를 물류관계자들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협력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제공=LG CNS]

통신사들의 행보도 본격화됐다. KT는 2018년 조직개편에서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출범시킨 ‘블록체인 센터’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확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이 무한한데도 ‘가상화폐 투기’ 그늘에 가려 국내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까 우려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상화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산업 분야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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