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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힝야족 최소 6700명 학살…5세 미만 아동 10%”
-‘국경없는의사회’ 발표
-미얀마 발표수치 15배 넘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얀마 정부의 ‘인종 청소’ 사태로 목숨을 잃은 로힝야족이 최소 6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얀마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400명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국경없는의사회(MSF)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5세 미만 어린아이도 최소 730명 가량 포함됐다.

MSF는 전체 희생자의 약 68%가 총격으로 사망했고, 약 9%가 집이 불타면서 숨졌다고 밝혔다. 약 5%는 구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P연합]

미얀마 당국은 희생자 대다수가 무슬림 테러리스트라고 반박했다. 

BBC는 희생자 통계를 통해 미얀마군의 작전이 반인권 범죄를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될 수 있을 만큼 잔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얀마가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을 비준하지 않아 실제 구속력은 없다.

또 이 사건을 ICC에 회부하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 중 하나인 중국은 로힝야 사태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 하원은 지난 6일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로 대규모 난민사태를 촉발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 통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미 정부가 미얀마를 압박하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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