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미국이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조건없는 대화’의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울특파원에 의해 작성된 기사는 “북한 측은 대답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국가 핵전력의 완성’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형태로 핵보유국으로서 군축 협상을 요구할 태세”라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서로 주장을 직접 들으려는 의미”로 대화를 제안했다며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제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아사히에 “핵과 ICBM을 배경으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는 게 북한의 목적”이라며 “미국이 대화에 나오지 않으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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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한편, 아사히는 북한과 미국의 위협에 벗어나기 위해 조기에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 의회와 국방부 관계자에 이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을 잇달아 불러들인 것도 대화 준비를 기대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전제로 한 대화시작은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내놓는 ‘파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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