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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자체예약, 숙박앱보다 최대 73.3% 비싸다
-한국 여성소비자연합 조사결과
-47% 상품이 숙박앱 이용시 더 저렴
-숙박앱 사이에서도 최대 116.7% 차이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숙박애플리케이션(이하 숙박앱) 서비스를 이용한 호텔 상품 예약이 호텔홈페이지의 정가 예약보다 최대 73.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간 정보격차로 인해 급격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호텔 상품 정가제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비교가 가능한 100개 호텔을 선정해 5개 숙박앱(부킹닷컴ㆍ아고다ㆍ야놀자ㆍ여기어때ㆍ호텔스닷컴) 가격을 비교한 결과, 호텔 자체 고시가격과 숙박앱 서비스의 가격에 차이가 있는 업체는 주중 48곳(48%), 주말은 47곳(47%)에 달했다. 

숙박애플리케이션(이하 숙박앱) 서비스를 이용한 호텔 상품 예약이 호텔홈페이지의 정가 예약보다 최대 73.3%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박 애플리케이션 자료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들 업체 모두에서는 숙박앱을 통한 예약이 홈페이지 고시 가격보다 더욱 저렴했다.

할인액은 숙박앱을 활용한 경우에 더욱 저렴했다. 주말의 경우 최소 0.3%에서 최대 61.7%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했고, 주중 예약에 대해서도 최소 0.3%에서 최대 73.3%까지 가격이 달랐다.

애플리케이션 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컸다. 5개 숙박앱이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 숙소 상품 스탠다드 더블룸 가격은 최대 116.7% 차이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상당수는 숙박앱을 활용해 호텔 상품을 예약하고 있다. 이 단체가 20대 이상 숙박앱 서비스 이용 유경험 성인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2%의 소비자는 숙박앱 상의 가격과 업체 홈페이지 가격을 비교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한국여성소비자단체연합회 측은 “숙박앱은 광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영세한 가맹점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면서도 “숙박앱 서비스 시장에서 가맹점(숙박업체)과 중개서비스 업체,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여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거래・소비 문화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행ㆍ숙박상품의 경우, 상품의 정보 차이에 따라 가격 편차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시장”이라며 “공실이 있는 경우 손해가 날 수밖에 없는 호텔은 떙처리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에 가격차를 둔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 ±3.10%p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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