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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물량은 느는데 잔금 대출 못구해…지난달 미입주 가구 증가
지난달 입주기간 만료 입주율 소폭 하락
세입자ㆍ잔금 대출 미확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입주 기간이 지난달까지였던 단지에 미입주한 비율이 전달보다 늘어났다. 세입자나 잔금대출을 구하지 못했다는게 주된 이유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75.0%로, 지난달 81.9%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의 입주율이 83.3%, 지방은 73.2%였다. 지난 10월 수도권 입주율은 83.7%, 지방은 81.5%였다. 지방에서 특히 큰 폭으로 입주율이 줄었다.

전달보다 입주율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제주권이었다. 제주권의 입주율은 60.0%였다. 대전ㆍ충청권과 광주ㆍ전라권의 하락폭도 크게 나타났다.

지난 3일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 호수 중 입주나 잔금납부가 완료된 호수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할 때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지난달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27.8%로 가장 높았다. 잔금 대출이 되지 않았다는 사유도 22.2%나 됐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서 입주를 못했다는 응답도 22.2%였고, 분양권 매도가 지연됐다는 답변이 13.9%로 뒤를 이었다.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를 못했다는 수분양자 비율은 지난 8월 이후 18% 안팎 수준이었다. 지난달 들어서 22.2%로 크게 늘어난 것을 두고 10ㆍ24 대책 등 주택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 대출 마련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에도 입주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67.9다. 지난달 76.7이었던 것보다 8.8포인트나 줄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HOSI가 60선까지 떨어진 것은 입주경기 조사를 시작한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달 입주예정 물량은 5만7320가구로 최근 3개월 평균 물량 3만4439가구보다 1.7배 많다. 입주 물량은 많은데 대출 등이 어려운 최근의 기조를 보면 입주율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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