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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탈석탄 기조 희비 엇갈린 포스코에너지ㆍSK가스
- 삼척 화력발전 원안 추진에 포스코에너지 한숨 돌려
- SK가스 건립 예정 당진 화력발전는 LNG 전환 추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두고 민간 발전 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본 계획에 당진에코파워 1ㆍ2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담기며 SK가스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된 반면, 삼척의 석탄화력발전이 당초 원안대로 추진키로 결정이 나며 포스코에너지는 한숨을 돌렸다.

12일 산업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가 자회사 포스파워를 통해 건설하고 있는 삼척화력 1ㆍ2호기는 원안대로 석탄화력발전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삼척화력 1ㆍ2호기를 비롯해 강릉안인 1ㆍ2호기 등 건설 중인 석탄화력 9기에 대해서는 공정률 등을 고려, LNG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동안 포스코에너지는 관련 서류 제출을 모두 끝내고 정부 판단만을 기다려 왔다. 지난 4년여 간 투입된 투자금액만 5610억원에 달해 정부의 일방적인 LNG 전환시 막대한 매몰비용 등으로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왔다.

결국 산업부가 석탄화력발전의 원안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포스코에너지는 한숨을 돌렸다. 포스코에너지는 당초 작년 7월까지 공사계획 인허가를 받고 착공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기약 없이 미뤄진 일정 탓에 아직 공사에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짓고 내년 초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가스가 짓고 있는 당진에코파워 1ㆍ2기는 LNG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산업부는 탈석탄기조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로 추진되던 당진에코파워 1ㆍ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키로 했다. SK가스는 정부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해 4132억원을 투자해 놓은 상태다. SK가스는 환경영향평가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 의결까지 받고도 산업부 장관 승인 및 고시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건설을 전면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산업부는 당진에코파워 1ㆍ2기에 대해 발전 용량을 늘려 각각 울산과 충북 음성으로 입지를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진에코발전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지인 당진과 삼척의 지역 온도차가 상반된 결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석탄발전은 지역 수용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삼척 주민은 지역이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석탄화력발전을 받아들였지만 충청 지역은 이미 석탄발전소가 많아 지역과 환경단체 반대의 산을 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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