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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5% 이자 드려요”...저축은행 ‘파격’ 특판예금
영업점 직접방문 조건 달아
끼워팔고, 고객이탈 막으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JT친애저축은행이 최근 최대 연 2.6%의 예금금리를 주는 특판행사에 나섰다.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가 2.39%임을 고려하면 금리가 꽤 높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보다도 0.25%포인트 높다. 단 조건이 있다. 영업점 직접 방문하는 고객에만 한정했다. ‘끼워팔기’를 위해서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오프라인 상품인 ‘더(The)사랑나눔 정기적금’에 대해 무려 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기로 했다. 12개월 적금 금리가 2.5%임을 고려하면 연 5%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의식해 인터넷이나 모바일 고객에게 0.1~0.2%포인트가량 우대금리를 얹어줬지만, 오프라인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2%대 중반의 고금리 특판으로 고객을 지점으로 유인하는 셈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객을 영업점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저축은행 역시 최근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면서 내점 고객이 줄어 그만큼 연계영업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거래 고객은 보통 필요한 상품이나 금융서비스를 검색하고, 이 상품만 가입하고 말아 영업 확장이 어렵다. 하지만 내점 고객들은 방문 목적이 예금 상품 가입이라고 하더라도 상품 가입만 하고 영업점을 떠나진 않는다. 방카슈랑스나 대출 등 다른 상품 설명이 가능해 가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오프라인 고객에게도 우대금리를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부터 회계기준이 6월에서 12월로 바뀌면서 연말 자본확충을 통한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높여야 해 내점 고객들까지도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금리 변화를 지켜보는 고객들을 잡으려면 특판 이상 좋은 것이 없다”라며 “특히 내점 고객은 충성도가 높고 연계 영업 가능성도 커 모바일 고객보다 영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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