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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없어 車 안전도 평가 확대 못하는 KNCAP…“내년에도 10여개 수준”
- 13일 KNCAP ‘올해의 안전한 차’ 발표 예정
- 내년에도 10여개 자동차 대상 평가 진행
- 유로 NCAP 53개, 호주 NCAP 39개에 비해 제한적
- “제한된 정부 예산과 인력에 따른 평가 한계”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를 통해 안전도를 평가하는 자동차가 몇년째 10여개 차종에 머물고 있다. 매년 30~50개 차종을 대상을 안전도를 평가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평가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KNCAP를 운영하는 도로교통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의 차종에 대한 안전도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KNCAP에 따른 안전도 평가가 이뤄지는 차종은 총 11개다. 이미 결과가 발표된 현대차의 그랜저와 i30, 한국지엠 크루즈, 쌍용차 G4렉스턴, 도요타 프리우스와 함께 오는 13일 ‘올해의 안전한 차’ 발표와 동시에 평가 결과가 공개될 기아차의 모닝과 스팅어, 현대차 코나, 벤츠 E220, BMW 520d, 혼다 CR-V 등이다.

올해 국내에 새로 소개된 신차가 60여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KNCAP에 따른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5개 정도의 차종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고, 2008년 이후에는 수입차에도 진행되면서 10여개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14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 평가가 진행됐다.

다른 나라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NCAP)과 비교해도 평가 대상이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유럽 지역에 출시되는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Euro NCAP의 경우 올해만 53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 평가가 이뤄졌다. 호주 NCAP 역시 올해 39개 차종에 대한 안정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15개 차종을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47개 차종을 양호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대상 차량이 10여대로 한정되는 것은 제한된 정부 예산 및 인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KNCAP에 따른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평가 대상 차량을 정부 예산으로 직접 구매해야 한다.

연구원 측에서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 평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대상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산차는 전년 7월부터 당해연도 6월까지 출시된 신차와 그간 평가가 실시되지 않은 자동차가 평가 대상이다. 수입차는 한 해 판매량이 1000대가 넘어선 차량 가운데 평가가 미 실시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평가하되, 생산지역 및 모델 등을 고려해 되도록이면 평가결과의 비교가 가능한 동급의 자동차를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다.

KNCAP에 따른 2018년 안전도 평가 대상 차종 선정은 2017년 말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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