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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표류중 가전제품 훔친 北 목선 승조원 강제추방
-日, 北목선 선장 등 3명은 절도 혐의 체포
-현지 어협이 무인도 비치한 가전제품 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 정부가 표류중 홋카이도(北海道) 무인도에 기항했다 TV 등 가전제품을 훔친 북한 목선 승조원 등 6명을 강제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삿포로(札晃) 입국관리국이 해상보안본부로부터 인도받은 북한 승조원들에 대해 불법입국ㆍ상륙 혐의를 적용해 강제추방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들을 포함한 북한인 10명은 지난달 29일 홋카이도 마쓰마에초(松前町) 앞바다에서 목선을 탄 채 일본 당국에 구조됐다.

이들은 그러나 구조되기 전 마쓰마에초 부근 무인도에 정박해 해당 지역 어업협동조합이 설치한 발전기와 TV 등 가전제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찰은 북한 목선이 일시 기항했던 무인도 마쓰마에코시마(松前小島) 소재 건물에서 TV 등 가전제품이 없어졌고, 이들 가전제품이 선박에서 발견됨에 따라 북한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일본 순시선은 북한 목선 발견 당시 승조원들이 일부 가전제품 등을 바다에 버리는 모습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마에코시마(松前小島)는 무인도지만 현지 어업협동조합이 소유한 건물과 창고 등에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비치돼 있었다.

이에 일본 경찰은 북한 목선의 선장을 비롯한 3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북한 승조원들은 구조 당시 일본 당국에 지난 9월 출항해 동해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던 중 선박 키가 고장 나 표류했다면서 “악천후 때문에 무인도에 일시적으로 피난했다”며 “배의 연료는 있지만 음식이 없어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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