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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생수, 별들의 전쟁
-생수시장 사업 안정, 매년 성장세
-점유율위해 업체마다 투자등 강화
-일부선 “잠재력 높다” 신사업 눈독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생수시장, 춘추전국시대!’

올해 식품 시장에서 가정간편식(HMR)만큼이나 신사업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카테고리는 생수다. 이는 생수시장의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의 생수 출하량 연평균 증가율은 4.7%를 기록했고, 2011년에서 2016년의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생수시장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8000억원, 8700억원으로 전망되며 2020년에는 1조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인가구수가 늘면서 생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생수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국내 업체들이 생수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올해 1월 생수 브랜드 심천수를 출시했다. 또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생수 제조사 제이원을 자회사로 인수한 이후 올해 7월 올반 가평수를 출시했다. 식품업체 외에도 유통력을 보유한 G마켓,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도 생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

기존 업체들이 이같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생수를 신사업동력으로 여기고 진출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내년 생수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수 시장에서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41.5%로 가장 높다. 그 뒤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9.7%)와 농심 백산수(7.9%)가 이어가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1998년 출시 이후 지금껏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월 생수 제조사를 6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원지를 추가 확보해 생산량을 늘려 성장잠재력이 높은 생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생수시장 점유율 및 규모 추이

자회사 해태htb의 강원평창수 브랜드로 5%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LG생활건강도 생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이다.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제주삼다수 입찰에 참가해 오는 15일부터 비소매ㆍ업소용 제품을 공급하게 됐고 10월 말에는 울릉군과 추산용천수를 생수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생수시장 점유율 및 규모 추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다수 입찰에 참가했던 현대그린푸드와 크라운제과도 잠재적인 생수 시장 진출 업체로 볼 수 있다”며 “각각 경쟁사인 신세계푸드가 최근생수 판매를 시작했고 오리온도 지난해 11월 생수 제조업체 제주용암수를 인수했음을 고려하면 향후 두 업체의 생수 시장 진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이 중국 생수 사업에 진출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제과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중장기적 측면에서 중국 내 생수 사업을 적극 육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생수 규모는 지난해 490억위안(한화 기준 8조원)에서 오는 2020년 985억위안(한화 기준 16조2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활용해 생수가 중국 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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