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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IA 국장 후보 “北 문제에서 중국은 적…주한미군 늘려야”
-코튼 의원 “中, 北 핵무기로 실제론 이득 봐”
-“핵 막기 위해 中 아닌 北에 에너지 쏟아야”
-최연소 상원의원…강경파ㆍ트럼프와 친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국의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되는 톰 코튼(아칸소ㆍ공화당) 상원의원이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은 동맹이라기보다 오히려 적(敵)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인 코튼 의원은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 능력 제거를 바란다고 25년 동안이나 거짓말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실제로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은 동맹이 아닌 적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코튼 의원 페이스북]

그는 “중국이 실제로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며 “중국은 대미 경제 전쟁과 그 밖의 나쁜 행위가 주목받지 않으려고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북핵 제거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압박하기 위해 한반도와 그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증강을 주장했다. 다만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 중단을 함께 요구했다.

코튼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두고도 “북한이 핵 보유국이기 때문에 미국 정책입안자들은 중국이 아닌 북한에 시간과 에너지,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해 “그들은 서방 국가들에는 공개적으로 뭔가를 말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노력을 막거나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어느 쪽과도 손을 잡아왔다”고 비아냥댔다.

코튼 의원은 이와 함께 미국을 겨냥한 경제 전쟁,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자국 내 기독교 탄압 등 중국의 행동들을 언급하며 대중 강경론을 폈다.

따라서 그는 중국과 경제 전쟁에 광적으로 집중할 것을 주문하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대북 강경파인 코튼 의원은 최연소 현역 상원의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고 AP는 분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국무장관으로 추천했다고 언급하며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을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기용하고, 국무장관직은 렉스 틸러슨에게 맡겼다.

최근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차를 보이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물러나고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그 자리를 잇는다면, 코튼 의원이 차기 CIA 국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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