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인화물질을 실은 5t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정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은 배터리 단자와 차량 각 기관으로 전력을 보내주는 정크션 박스(Junction Box)를 이어주는 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있었다.
[사진=SBS 뉴스 캡처] |
이 전선이 브레이크 오일 파이프관을 건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전 폭발을 일으킨 트럭의 차체 아래서 스파크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파이프관이 녹아 브레이크 오일이 흘러내리면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충돌 직전 트럭은 118㎞/h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속도인 시속 70㎞보다 48㎞/h 더 빨랐다.
다만 과적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짓지 못했다. 당시 사고 트럭에는 발화점이 16도에 불과한 방청유를 비롯한 유류가 담긴 드럼통 196개, 총 7.8t의 무게가 과적돼 있었다.
앞서 지난달 2일 창원 방향 창원터널 앞 1km 지점에서 5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과적된 기름통이 떨어져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경찰은 화물선적 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위험물 안전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했으며 윤 씨 시신을 부검해 약물복용이나 음주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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