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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연기 소식에 ‘털썩’…코스피도 외국인 팔자에 이틀 연속 하락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ㆍ기관의 동반매도세에 힘을 잃고 2% 가까이 급락했다. 정부가 이달로 예정돼 있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를 내년으로 미룬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을 잃고 이틀 약속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의약품 업종이 특히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1.94%) 내린 753.4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 75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14일(756.46)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5억원, 70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달로 예정돼 있던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가 내년으로 연기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정다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는 최근 코스닥 강세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며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진다는 소식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발표할 예정이었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년 1월로 연기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도 이에 맞춰 나와야 한다고 보고 일단 연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며 이달 중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유도 방안, 코스닥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제공 등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시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상위 20개 종목 중 상승 마감한 것은 휴젤(0.69%), 포스코켐텍(2.80%), 에스에프에이(0.25%) 등 세 종목에 불과했다.

낙폭이 두드러진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이날만 8.74% 급락하며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3.63%), 셀트리온제약(-7.55%)도 함께 약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라젠(-1.73%), CJ E&M(-0.22%), 티슈진(Reg.S)(-6.42%), 로엔(-1.19%), 메디톡스(-1.07%), 바이로메드(-3.58%), 펄어비스(-2.3-%), 파라다이스(-7.74%) 등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내린 2461.98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2480선을 넘기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2542.40까지 떨어졌다. 오후 2시께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팔자’로 돌아선 개인과 매도 폭을 키운 외국인에 힘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7억원, 407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4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3.75% 하락한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화학(-2.38%), 건설업(-1.99%), 운수창고(-1.33%), 유통업(-1.1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ㆍ전자(1.01%), 비금속광물(0.60%), 전기가스업(0.53%), 통신업(0.47%), 보험(0.02%)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4% 오른 25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네이버(NAVER)(1.33%),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63%)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1.94%), 현대차(-0.31%), 포스코(POSCO)(-0.15%), LG화학(-2.82%), 현대모비스(-0.19%), 삼성물산(-0.37%) 등으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4.50%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순위는 14위다.

이밖에 전날 28.89%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삼성중공업이 4.02% 내린 8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총 7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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