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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②] 흡연도 영향 끼친다…사물 찌그러져 보이면 검사 필수
-고령ㆍ흡연ㆍ유전적 요인 등 원인으로 알려져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이 흐리게 보여
-“변시증 등 발생하면 안과 찾아 안저검사 받아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악화되면 실명할 수 있는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고령, 흡연, 유전적 요인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면 병원을 찾아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정은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며 “망막 세포층의 노화로 정상적으로 제거되던 노폐물이 망막 하층에 쌓이며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의 증가가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라며 “이 밖에도 흡연이나 유전적 요인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등 황반변성의 대표 증상이 일어나면 안과를 방문해 바로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망막 중 황반부는 시력의 초점이 맺히는 중심부다. 이 부분에 변성이 생기는 것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이 경우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사물의 중심 부위가 흐려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암점이 생기기도 한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한다”며 “초기와 중기 황반변성이나 지도 모양 위축이 생기는 후기 황반변성을 건성 황반변성, 맥락막 신생 혈관이 동반되는 경우를 습성 황반변성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돼 시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거나 바둑판 무늬처럼 생긴 암슬러 격자 등을 이용해 자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맥락막 신생 혈관이 동반되는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출혈, 황반부종 등이 동반된다. 치료하지 않았을 때 급격한 시력 저하가 진행돼, 망막 전문의의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정 교수는 “맥락막 신생 혈관을 동반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 시 최근 안내 항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항체(anti-VEGF) 주사 시술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등 황반변성의 대표 증상이 일어나면 안과를 방문해 바로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중심 시력 저하, 변시증(물체가 비뚤어지거나 변형돼 보이는 상태) 등 증상이 있을 때에는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찾아 안저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건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을 경우 정기적인 안과ㆍ자가 검진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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