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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①] 환자 연평균 두자릿수 늘었다…40대도 6000여명
-2011년 9만1000명→2016년 14만6000명
-고령자 위험…환자수 70대↑>60대>50대
-“선진국선 60세↑ 인구의 흔한 실명 원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노년층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황반변성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증가율이 연평균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자는 14만명을 넘었고,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40대 환자도 60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늘어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 6000명으로 최근 6년간 61.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두 자릿수(10.0%)를 기록했다. 남성은 2011년 4만2000명에서 2016년 6만9000명으로 연평균 10.6%, 여성은 2011년 4만9000천명에서 2016년 7만8000명으로 연평균 9.5% 증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 환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환자의 9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7만9636명ㆍ54.4%)이 가장 많았고, 60대(3만8879명ㆍ26.5%), 50대(1만9096명ㆍ13.0%) 순이었다. 40대 환자도 6024명(4.1%)이나 됐다. 

2016년 연령대별 황반변성 진료 환자 비중.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이에 대해 정은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도 “망막의 노화가 진행되면 망막 밑 노폐물의 제거 능력이 떨어져 초기 황반변성의 한 형태인 드루젠이라는 결정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정체가 황반변성의 진행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이의 증가가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황반변성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ㆍ성별로 살펴본 결과 남성은 70대 이상이 199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762명), 50대(241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도 70대 이상에서 1747명으로 가장 많있고, 60대(738명), 50대(2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황반변성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431억 원에서 2016년 931억 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도 2011년 14억원에서 2016년 32억원으로 연평균 17.9% 늘었다. 외래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416억 원에서 898억 원으로 연평균 16.6% 증가했다.

나이가 들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실명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예방ㆍ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정 교수는 ”망막의 중심인 황반부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므로 병의 진행시 대부분 중심 시력이 감소하는 시력장애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고습성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이미 60세 이상 인구의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진행돼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므로 치료 시기를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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