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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성조숙증, 치료 늦으면 후회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일반적으로 저신장이란 나이ㆍ성별이 같은 아이 100명을 키 순서대로 세웠을 때 맨 앞에서 세 번째까지 해당하면 저신장이라 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임에도 1년간 자란 키가 4cm를 넘지 않는다면 저신장에 해당합니다. 정상이라면 적어도 1년에 5cm정도는 크기 때문입니다.


성장기 저신장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키 작은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수도, 2차 성징이 늦게 나타나 저신장일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질병이 아니지만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병입니다.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입니다. 드물지만 염색체 이상인 터너증후군 때문에 저신장인 여아도 있으며, 부당경량아(임신 주수에 비해 체중 미달인 태아)도 저신장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 영양과 호르몬 균형이 잘 맞아야 키가 크는데, 만성 질환이 있다면 그 균형이 깨집니다. 바로 만성 신부전이 대표적입니다.

지금 키가 그리 작지 않아도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성조숙증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평소 자녀의 성장 이상 징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오히려 잘 성장하고 있다고 오해해 병원을 늦게 찾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조숙증의 치료가 늦는다면 성장이 조기에 멈출 수 있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또래에 비해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저신장에 대한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고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가능하지만 이 시기에 키가 많이 자라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는 통계가 있으며 만 5세 이상이면 치료를 시작해도 무리가 없지만 주사를 1주일에 한 번, 혹은 매일 맞아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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