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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롯데그룹 시총 추월…내년 시총 승부는 ‘박빙’
- 셀트리온그룹, 삼성, SK, LG, 현대차에 이어 그룹시총 5위 등극
- 롯데그룹주 ‘사드리스크ㆍ오너리스크’ 겹악재에 시총 감소
- 롯데그룹 반전카드 ‘호텔롯데 상장’,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상장 주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닥지수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셀트리온그룹 3개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시가총액이 롯데그룹 상장사 시총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3개사는 코스닥 바이오주(株) 훈풍을 타고 지난달 시총이 10조원 급증했다. 반면 롯데그룹주들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제재가 지속되고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총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셀트리온이 막판 우위를 점했으나 내년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롯데의 호텔롯데 상장 등의 이슈가 불거지며 예측할 수 없는 시총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3개사 시총은 40조4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코스콤]

셀트리온은 삼성(516조2017억원), SK(127조9051억원), LG(106,조3428억원), 현대차(104조4885억원)그룹주 다음으로 가장 많다. 포스코(34조4587억원), CJ(22조2890억원)도 셀트리온에 크게 못미친다.

재계 5대그룹으로 꼽히는 롯데는 28조7101억원으로 셀트리온에 한참 뒤처져 그룹시총 7위로 밀려난 상태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던 대세상승장에 힘입어 급성장할 수 있었다.

이달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관련 정책 발표가 예정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선 대형주를 중심으로 바이오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거셌다. 바이오에 특화된 셀트리온그룹 시총도 크게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은 시총을 한 단계 점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7월 28일) 당시 20조8618억원이었던 그룹시총은 무려 2배 수준으로 불어나있다.

반대로 롯데그룹주는 지주사 전환ㆍ상장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노력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롯데그룹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사를 분할ㆍ합병하고 지주사를 상장한 지난 10월 30일 그룹시총은 29조8291억원으로 셀트리온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후 오너 일가의 횡령ㆍ배임 혐의가 불거지고 ‘사드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 그룹주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오히려 지주사 전환 이후 현재는 시총이 전보다 1조원 이상 더 쪼그라들었다.

아직 셀트리온이 롯데보다 시총이 10조원 이상 많지만 내년 롯데와 셀트리온은 또 한 번 박빙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그룹 핵심인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주가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내년 3월 초 코스피로 이전상장돼 이전 이후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패시브(passive)펀드로부터 4732억원 수준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라 전반적인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도 역전의 기회가 있다.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미뤄왔던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추산한 호텔롯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조~16조원 수준이다. 호텔롯데가 상장할 경우 현재 시총 차이는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호텔롯데 상장으로 그룹 전반의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다수의 상장,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호텔롯데 상장과정에서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고, 호텔롯데 상장 후 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등 나머지 계열사의 추가상장을 통한 지분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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