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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11월 거래대금 140조원 사상최대…누적연거래액 최대치 넘본다
- 코스닥 11월 거래대금 142조4228억원, 사상최대치 경신
- 코스닥 거래 전망, 12월 자산가 차익실현 욕구 등 점진적인 강세ㆍ순환매 나타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닥시장의 지난달 거래대금이 1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지수가 주춤하긴 했으나 2009년 이후 최고의 강세장을 보이자,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인 11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42조4228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이 열린 이후 월별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2015년 7월 기록한 100조8561억원이었다.

[자료=코스콤]

코스닥 시가총액이 272조6130억원임을 고려하면 한 달 동안 시총의 절반이 넘는 자금이 거래된 셈이다.

이처럼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코스닥에 ‘역대급’ 훈풍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과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시장을 한껏 부풀리면서 지수는 800고지를 터치했고, 지난 2009년 4월(79.54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77.22포인트)를 보였다.

연간 거래액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2015년 873조7823억원을 넘어설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다.

11월말 현재 올해 연간 누적거래액은 770조979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서 102조8030억원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103조원이 넘는 거래가 이어진다면 최대치 경신도 가능하다.

지난 달까지 올해 월평균 거래액은 70조890억원,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해(834조9127억원) 수준은 넘을 수 있다.

관건은 시장이 연말까지 강세장을 유지하며 활발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최근 하락장에 과열 논란도 거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달만큼의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연말까지 코스닥시장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가 현실이 될 경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12월에는 항상 연말 세금이슈가 있어 이에 민감한 자산가들의 차익실현이 나오는 기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오르지 못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순환매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강세를 보이겠지만 차익실현 동기들도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고 지난달 만큼의 강한 급등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과열된 것이 맞다”면서 “뜨거운 열기를 잠시 식힌 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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