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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자만 늙는다고? NO!…“남성 정자력, 35세가 분기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자의 정자력(精子力·임신시킬 수 있는 능력)도 여자의 난자처럼 나이가 들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태어날 때 갖고 타고난 난자 수가 증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하거나 수가 줄어든다. 이에 비해 남성의 정자는 매일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단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어도 괜찮다는 건 틀린 관념이라는 게 밝혀진 것이다.

남성불임 전문가인 돗쿄(獨協)의과대학 사이타마(埼玉)의료센터의 오카다 히로시(岡田弘) 교수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는 35세를 분기점으로 정자력이 떨어지는 그룹과 떨어지지 않는 그룹”의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러한 연구결과는 최근 자식이 있는 남성과 불임으로 고민하는 커플 남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대상자 전원이 정자의 양과 운동량을 조사한 보통 정액검사에서는 “정상범위”로 판정됐지만 문제는 난자를 수정시킨 후 수정란이 분할을 시작하도록 하는 스위치를 넣는 역할을 하는 정자의 능력이었다.  
 
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정자에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의 정자로 쥐의 난자를 수정시켜 조사한 결과 스위치를 넣는 힘이 높은 유형은 자녀가 있는 남성이었다.

조사 결과 불임커플의 남성 쪽은 35세 경부터 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검사에서 정자의 양과 운동량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어도 임신시키는 능력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진은 정자력 저하 이유에 대해 정자를 만드는 세포의 노화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오카다 교수는 “불임 문제는 여성 쪽에 원인이 있다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부터 남성 자신에게도 원인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고 불임 치료에 관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NHK에 따르면 외국의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운동률 등에도 노화현상이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남성이 30대 중반을 지나면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정자의 비율이 증가한다거나 파트너 여성을 임신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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