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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아트데이 11월 온라인 경매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 이건용 등 작품 선보여
25~29일,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서 전시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1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25일부터 시작되는 경매는 29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온라인 미술품 경매에는 1980년대 미국 화단을 풍미한 ‘검은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순수한 선(線)의 미학을 펼친 장욱진, 수묵추상의 대가 산정 서세옥, 이대원, 변시지, 전혁림, 이만익, 윤병락, 이동기, 문형태, 이미경, 하태임, 소정 변관식,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 등이 출품된다. 그밖에 시계와 가방, 주얼리 등 명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 종이에 혼합재료, 15×10cm
[제공=헤럴드아트데이]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 전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핫’한 작가로 꼽히는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ㆍ1960~1988)의 소품이 나왔다. 1980년대 시기 뉴욕 맨해튼에서 그래피티 성격의 슬로건을 적으며 활동했던 시기 작품으로 ‘SAMO(세이모)’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세이모’는 ‘Same Old Shit(흔해 빠진 쓰레기)’의 줄임말로 바스키아와 그 친구들이 세상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그래피티 작업은 본격적 작가 활동을 시작하기 전 바스키아를 유명하게 만든 작업으로,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의 회화세계를 구축하는데 중요 요소로 자리잡았다. 작품은 개인소장자가 외국 갤러리에서 구매한 것으로, 낮은 추정가는 1200만원이다.

‘흑인 피카소’로도 불리는 바스키아는 미국 주류 미술계에서 성공한 최초의 흑인작가로 분류된다. 1000점의 페인팅과 1500점이상의 드로잉을 남겼으며, 강렬한 원색과 왜곡된 형상의 인물이 특징이다. 그림에 저작권을 뜻하는 ‘ⓒ’도 종종 등장하는데, 본인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세상에 존재하는 흑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다. 

이대원 ‘산’ 캔버스에 유채 33.4×24.2cm (4호), 1987 [제공=헤럴드아트데이]

이대원 ‘산’=‘경성제대의 법학도 출신 화가’, ‘최초 상업화랑의 경영자’, ‘총장을 역임한 화가’, ‘화단의 멋쟁이’, ‘화단의 귀족’, ‘화단의 신사’…화가 이대원(1921~2005)의 수식어는 끝이 없다. 단정한 용모와 신사적 매너, 자상한 성격에 제자들을 살뜰히 챙겨, 그를 따르는 이가 많았다. 점묘적인 표현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선시대 수묵법, 중국의 묘화법을 읽어내기도 하고 칸딘스키의 점 선 면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생동감 넘치는 모자이크식의 색점, 강렬하게 삐쳐나가는 원색의 화려한 색채들은 순식간에 생동하는 자연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자연은 계절 따라 시간 따라 보는 이의 마음 따라 그 모습이 무한하게 변한다”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가 그려내는 자연은 무한한 변화를 관객의 눈 앞에 제시한다. 

천경자 ‘개구리’ 종이에 석채, 36×47.5cm  [제공=헤럴드아트데이]

천경자 ‘개구리’=‘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1924-2015)의 개구리 그림이 출품됐다. 간단한 필선만으로도 개구리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한 무리의 개구리들은 이제 막 겨울잠을 깨고 나온 듯한 생동감이 가득하다. 천경자는 한국의 대표적 여류작가로, 독자적 화풍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꽃, 동물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를 담아내면서도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 문학적 사유 등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고 평가된다. 꿈과 삶, 환상, 동경의 세계가 작가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과 함께 표현됐다.

이건용 ‘무제’=한국 1세대 아방가르드 작가로 꼽히는 이건용(75)화백의 작품이 나왔다. 이건용 화백은 1960년대 국제적 흐름을 같이했던 ST(space and Time 미술학회)그룹과 AG(아방가르드)그룹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작가다. 최근에도 몸의 궤적과 흔적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그려내는 신체 드로잉, 다양한 퍼포먼스, 행위예술 등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렬한 붓 터치와 물감의 마티에르가 인상적인 이번 작품은 우연적인 결과물로 보이나, 사실은 작가의 다른 작품과 같이 매우 계획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그려냈다. 잔잔한 수면에 돌멩이 하나가 파장을 일으키듯, 작품의 임팩트가 상당하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11월 25일 오전 10시부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11월 29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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