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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부동산시장 ‘조정 vs. 상승’ 금융투자전문가 예측은…
- NH투자, 지방중심 주택가격 조정중… 서울지역은 내년 하반기 조정 예상

- 유진투자, 내년 전국 5%, 서울 12% 수준 주택가격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내년 국내 부동산시장 등락을 놓고 금융투자업계의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정책효과에 따른 조정을, 다른 한쪽에서는 공급감소에 따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조정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하반기에는 서울지역에서도 가격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3억원 이상 주택 구입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 신고서 의무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청약가점제 적용비율 상향 등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이달에는 다주택자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과 관련한 방안이 나오며 분양가 상한제 및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형근 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적용될 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새로운 DTI 기준과 양도소득세 강화,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규제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과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등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요인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이어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부동산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는 주택거래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주택 구매여력 및 투자심리까지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더욱 무게를 뒀다.

이상우 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을 5%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서울 강북권은 10%, 강남권은 15% 등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12%”로 추산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제공=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이 추산한 내년 전체 분양물량은 임대물량을 포함해 26만6000호가 될 전망이다. 민간분양은 올해 예상치보다 적은 18만2000호로, 지난 2015년 52만5000호에 크게 못미친다.

이 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속도가 둔화된 가운데에서도 매매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단순히 실투자금 확대를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 전세주택 수요 외 향후 멸실 예상 주택의 이주 스케줄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미 시장가에 투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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