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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vs 외부…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4파전’
내부, 손태승·김승규·윤상구
외부, 文 경남고 후배 박영빈
내달초 2차 면접서 결정될듯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경쟁구도가 한일은행 출신 내부 3인방과, 문재인 대통령 고교 후배인 외부인사간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장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부문장이 내부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윤상구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도 유력한 내부출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다.

김 전 부사장은 올초 이광구 행장과 경쟁했던 관계로 우리은행은 물론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요직을 거쳤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는 가장 적임자라를 평가다. 지난 해 초 퇴임해 행내 사정에 여전히 밝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전 부사장은 탁월한 프리젠테이션 실력을 자랑해 실무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부행장 역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요직을 거쳤지만 퇴직(2010년말)한 지 다소 오래됐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1955년생으로 올해 63세다.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은 한미은행 출신이지만 우리금융지주 시절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등학교 후배라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우리은행 근무 경험이 없고 올해 64세로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고 선배인 김지완 회장도 72세의 나이에 불구하고 BNK금융 회장자리를 꿰찼다. 박 전 행장은 현재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어 정치권과도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치명적이다. 이광구 행장과 전임자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 출신으로 후보로 거론됐던 정원재 영업지원부문장(58세)은 일찍이 고사하며 손 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도 관치 논란이 일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장후보 선임권을 가진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추려낸 10명 이내의 후보들에 대한 헤드헌터사의 평판조회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체 후보군은 내부인사 7∼8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이를 검토해 1차 면접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1차 면접 대상자에 대해서는 후보 동의를 얻어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1차 면접은 27일 전후에 열리며, 이후 다시 후보를 추려 2차 면접을 본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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