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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e렛츠런]마사회, 탈북민 푸드트럭 이어 청년 창업 ‘플라워트럭‘ 지원
aT, ‘창업 프로그램’ 지원하고 마사회 ‘장소 제공’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마사회(회장 이양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ㆍ사장 여인홍)와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플라워 트럭’ 활성화에 나선다. ‘플라워트럭’은 꽃을 판매하는 이동형 상점이다.

양준혁(23) 꽃가마 대표는 aT가 모집한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 제2기에 선정되어 야심차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플라워트럭’은 인지도가 높지 않아 차량을 점포삼아 장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렛츠런파크서울에서 ‘플라워트럭’ 꽃가마를 운영하고 있는 임종원 양준혁 윤도혁 씨(왼쪽부터) [사진제공=렛츠런파크]

양 대표도 처음에는 트럭을 따로 주차한 뒤, 꽃이나 화분만 갖고 가서 판매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청년 창업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한국마사회가 장소를 제공해주게 되면서 렛츠런파크 서울(경기도 과천시 소재) 입장소 앞에서 ‘플라워트럭’을 운영하게 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도 심각하지만, 취업에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기란 더욱 어렵다”며, 추운 겨울에도 창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꽃으로 창업까지 생각하는 이는 드물다. 게다가 양 대표(한양대 생활스포츠학과)는 체육을 전공해 꽃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다. 그런 양 대표가 ‘플라워트럭’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히 노란 프리지아 한 다발은 어머니께 선물했을 때 느낀 울림 때문이었다.

아들만 둘 키우며 바쁘게 사셨던 어머니가 선물 받은 꽃을 애지중지하던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게 계기가 되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꽃과 가까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면 조금 더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플라워트럭’을 창업하게 됐다.

그러나 ‘플라워트럭’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가야할 길이 멀다. 아직 ‘플라워트럭’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에 차량을 점포삼아 장사를 하기에는 받아야 하는 허가도, 거쳐야 하는 과정도 만만찮다. 또한, 또래와 조금 다른 길을 가다보니 하루 2~3시간도 자기 힘든 날도 허다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양대표는 이러한 과정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뭘까”, “어떻게 설명하고 안내해야 할까“ 등을 고민하며 누구보다 청춘을 제대로 소비하고 있다고.

한겨울, 꽃을 든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렛츠런파크 서울로 나들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플라워트럭’은 매주 금, 토, 일 오후 14시부터 18시 30분까지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소 앞에서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마사회는 ‘플라워트럭’ 외에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통일부,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힘을 모아 ‘푸드트럭’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 현재 총 7대의 푸드트럭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성업 중이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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