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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ㆍ2 대책 이후 다주택자 67% “집 팔 의향 있다”
수도권 다주택자 1013명 조사
39.4% “부동산대책, 거래에 영향”
향후 투자, 예적금>주식>펀드>부동산順
이사계획 가구 절반 ‘서울’ 희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의 다주택자 3명 중 2명은 주택을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향후 투자대상 계획에서 부동산이 예ㆍ적금, 주식, 펀드에 밀리는 등 부동산 투자 선호도가 하락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23일 피데스개발,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오픈애즈]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가구 중 66.7%가 주택 매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매수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9.8%였고, 모름ㆍ무응답은 3.5%로 조사됐다.

부동산 대책이 거래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9.4%가 ‘영향이 있는 편이다’라고 답했고, ‘보통이다’(32.7%), ‘영향이 없는 편이다’(21.3%), ‘매우 영향이 있다’(4.1%) 순이었다.

8ㆍ2 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매도 의향이 늘어나고, 거래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ㆍ2 대책, 9ㆍ5 대책 이후 어떤 상품에 투자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예금ㆍ적금이 7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주식과 펀드가 각각 19.6%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은 15.7%로 4위였다.

현재 투자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이 2위로 조사돼, 부동산 대책 이후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부동산 투자 의향을 가진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54.1%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오피스텔(22.6%)이었다. 이어 상가 13.8%, 다세대 5.0%, 단독주택 3.8% 순이었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30.4%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이사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주’가 86.0%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은 임대, 다른 주택으로 이주’(10.4%), ‘기존 주택을 팔고 임대로 거주’(3.6%)가 뒤를 이었다.

이사를 계획하는 가구 중 희망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8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전원주택(7.1%), 단독주택(3.2%), 상가주택(1.3%) 순이었다.

서울 거주 희망은 더 높아졌다.

이사 계획 가구 중 절반(51.9%)이 희망 거주지로 서울을 꼽았다. 희망 거주지로 서울을 꼽은 선호도는 2015년 31.7%, 2016년 40.7% 등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서울에 이은 희망 거주지는 경기도(38.3%), 인천(6.5%) 등 순이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실시해 온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올해가 주택 매도 의향, 이사계획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며 “주택 관련 수요가 급변하고 있어 수요에 맞는 맞춤형 주거 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 35∼69세의 30평형(아파트 기준 전용면적 78㎡) 이상 주택 소유 가구주(가구주 부인 포함) 1013명을 대상으로 9월∼11월 조사와 분석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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