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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값에 취하자”…日 ‘고알콜’ 제3맥주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제3맥주’(맥아 대신 옥수수ㆍ대두 등을 원료로 한 맥주) 시장에서 알콜도수 높은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를 “싸게 취할 수 있으면서도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일본에서는 맥아 비율에 따라 주세를 차등 적용해 제3맥주의 주세가 일반 맥주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기린맥주는 지난 20일 ‘노도고시(のどごし)’ 브랜드에서 알콜도수 7%의 ‘노도고시 스트롱(STRONG)’을 내년 1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산토리맥주의 ‘이타다키(頂)’

시중의 일반 맥주는 알콜도수가 5% 전후다. ‘스트롱’은 이보다 알콜도수가 높지만 발효공정 연구로 “부드러운 목넘김의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기린의 야마가타 미츠하루 마케팅 부장은 “비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맥주류에 대해서도 ‘확실히 취하고 싶다’는 욕구가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롱’ 출시가 올해 ‘클리어 아사히’로 히트를 친 아사히맥주를 의식, 신제품으로 브랜드 전체를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산토리맥주는 지난 7월 알콜도수 7%의 ‘이타다키(頂)’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판매량이 6000만 개(350㎖ 캔 기준)를 넘어섰다. 홍보팀 관계자는 “반향이 크다”며, 리뉴얼 된 8% 도수의 제품을 내년 2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3맥주’ 선두주자인 아사히맥주도 알콜도수가 높은 제품이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출시된 ‘프라임 리치’(알콜도수 6%)와 같은 비교적 높은 알콜함량의 제품이 제3맥주 시장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삿포로맥주도 고알콜의 제3맥주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린 관계자는 알콜도수 7% 이상의 맥주류 시장이 최근 몇 년 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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