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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봉사열기 뜨겁네” 누적 자원봉사 1만명…하루 203명→1804명 9배 증가
-22일까지 9271명 자원봉사자 포항 방문
-성금 105억원 모여…시간 지날수록 ‘든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포항 지진 발생 9일째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한 손길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시를 찾은 누적 자원봉사자가 9271명으로 하루에만 1000명 넘는 시민들이 지진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며 “특히 수능 전날인 22일에는 지진 발생 첫 날 203명보다 9배 이상인 1804명이 나서 이재민을 도왔다”고 밝혔다.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포항 지진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대본에 따르면 이들 자원봉사자는 대피소 청결활동, 무료급식, 의료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재민에게 숙식을 제공 중인 ‘기쁨의 교회’, 각종 잔일거리를 앞장서 처리하는 포항 영일공고ㆍ흥해공고 등 미담 사례도 전해지는 중이다.

이 날 오전 6시 기준 모인 성금도 105억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기준 82억원,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100억원 등 시간이 지날수록 든든히 쌓이고 있다. 성금은 현장모금과 함께 TV 생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이고 있다.

한편 오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별 다른 사고 없이 일제히 치러졌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 이동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 이동중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의 어머니가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대본과 포항지원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험생이 입실을 마친 오전 8시10분까지 여진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진은 전날 오후 10시15분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2.0으로 발생한 후 약 10시간 동안 잠잠한 상황이다.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중대본이나 포항교육지원청에 들어온 안전사고 등 특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 피해는 1만3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1만4033개소로, 이 가운데 주택이 1만2971건, 상가 925건, 공장 137건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은 학교건물 균열 235개소 등 636개소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응급조치율은 93.2% 수준이다.

이재민 수는 전날 오후부터 다시 늘어 현재 1377명이 13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부상자는 전날보다 내원 환자가 2명 늘어 90명으로 집계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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