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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거래대금 행진…증권株 다시 날아오르나
거래대금 17조 돌파…코스닥 강세
유진·유안타 등 주가 두자릿수↑
수수료 증가 기대감에 상승세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달에도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는 코스피 지수와 함께 급등한 바 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까지 덩치 키우기에 합류하자 증권주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증권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62포인트(4.47%) 오른 2164.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주가상승률이었다.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14.04%, 10.35% 오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증권 대장주인 미래에셋대우도 6.22% 상승 마감했다.

사실 증권주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상반기 꾸준히 커져 왔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오르내리며 횡보세를 나타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코스피 상승률이 18%를 넘기는 등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등과 함께 달아올랐던 지난 2015년 상반기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던 3분기 이후 증권주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과 6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가 거래 및 위험분산(헤지)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운용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마지막으로 남은 이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리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4분기 증권주 주가상승률 역시 상반기 대비 부진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거래대금 급증이다.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의 총 거래대금은 17조521억원으로, 이전 최대 기록인 지난 2011년 8월 9일(16조2480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높아 ‘손 바뀜’이 잦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 10조원을 오르내리자 증권업종의 수익개선 기대감이 기타 우려를 상쇄한 것이다.

실제 증권주 중에서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의 연중 최고치 경신이 본격화하던 지난달 30일 이후 24.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유진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강세를 나타낸 키움증권(22.41%), 유안타증권(12.15%)도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혜가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환율 강세에 따른 종목 장세 등으로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선취매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준선 기자/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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