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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수능] “수업 충실했다면 풀수 있게…6·9월 모평수준 유지”
이준식 출제위원장 출제방향 브리핑

23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 됐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영역은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식<사진> 수능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풀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 평가를 통해 파악된 학력수준을 고려했다”고 밝혀 6월과 9월 모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난이도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모평의 경우 1등급 컷이 국어 89점, 수학 가 유형 88점, 수학 나 유형 92점이었다. 9월 모평은 6월 대비 수학 나 유형은 더 어려워졌지만 국어와 수학 가 유형은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공통시험으로 바뀐 국어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는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특히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 목표치에 대해 “절대평가의 특성상 1등급의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절대 평가로 전환됐지만 기존의 출제 방향과 유형, 배점은 유지했다”며 인위적인 난이도 조정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수험생들의 성취도를 면밀히 분석해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해 90점 이상 1등급이 약 6~8%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전체의 7%정도가 되면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탐구영역 난이도에 대해 민찬홍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검토위원장은 “전체 영역의 변별력 유지를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 대신 탐구 영역의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평가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에 따라 영역ㆍ과목별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이 출제위원장은 밝혔다. 영어영역의 경우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나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되 단어나 문장이 쉬운 지문을 활용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는 59만3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만5987명)보다 인원이 1만2460명(2.1%) 줄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468명 줄어든 44만4874명(74.9%)이며, 졸업생은 2412명 늘어난 13만7532명(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1121명(1.9%)이다.

세종=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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