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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의약품만으론 부족해’ 신규 사업 확장 나선 제약업계
-유한양행, 건강기능식품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
-‘유한필리아’ 설립하고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
-동국, ‘동국생명과학’으로 의료기기 사업 시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사들이 기존 의약품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의약품 개발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인 만큼 새로운 사업으로 당장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신약개발에 투자해 선순환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그동안 의약품사업부에 속해 있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내년부터 별도 사업부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부 분리와 함께 그동안 외부에 생산을 맡겼던 주문자사용부착(OEM) 생산에서 자체 생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유한양행 트루스’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OEM을 통해 생산해왔다.


유한양행의 이런 사업 다각화는 처음이 아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약 70억원을 투자해 뷰티ㆍ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화장품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유한필리아는 오는 12월 출범이 예상된다.

동국제약 역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인사돌’,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에 강점을 보이는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화장품 사업 대표제품인 ‘마데카크림’은 지난 해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을 통해 진단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모바일CT 파이온’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모바일CT 파이온은 국내 최초 이동성을 갖춘 의료용 CT로 촬영 및 결과 확인이 빠르고 안전성이 높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 6월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를 론칭하고 9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7월 강스템바이오텍과 더마톨로지(피부과학) 화장품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디앤케이코퍼레이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화장품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분야 진출을 노리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함께 신약개발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이런 제약사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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