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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한국전력, 해외진출 ‘박차’…미래 먹거리 준비 ‘착착’
- 4분기부터 실적 반등 시작
- 해외진출 성과 가시화ㆍ4차 산업혁명 대응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유틸리티 대표 기업인 한국전력은 해외진출과 4차 산업혁명 주도를 통해 미래 잠재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실적 성장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되겠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준비는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고 실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7% 줄어든 6조9000억원이다. 원자력발전 가동률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석탄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등도 전력 구입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4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조짐이 감지된다. 올 들어 매 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이번 4분기에는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올 4분기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5.4%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과 2019년에도 전년비 각각 16.5%, 8.3%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은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추가 6기 수주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말 수주한 UAE 원전 건설사업은 내년 바카라 원전 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4개 호기가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UAE 전력 수요의 25%까지 책임질 것이란 관측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UAE 원전에 지분 18%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60년간 연평균 지분법 이익은 1400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이 재개됨에 따라 추가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전력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컨소시엄인 뉴젠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인 도시바로부터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투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한국전력은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의 주요 내용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혁명이다.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KEPCO 4.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력 네트워크와 방대한 빅데이터, 운영 기술력에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이 분야의 9대 전략과제에 7600억원가량을 투자해 차세대 전력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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